연초부터 사건사고가 많았어요.
그 중에서 제일 맘이 아팠던 우리집 강아지의 급성 #췌장염 이벤트(?) 사건(?) 이였어요.
저는 강아지가 5살이 되던 해에 삼성화재 #펫보험 가입해 두었고 이번에 #급성췌장염으로
병원 치료를 받으면서 처음으로 #보험금청구 해봤어요.
가입만 하고 그동안 열심히 납부를 했는데..!!
가입 전에 보장에 대해서 충분히 잘 알아봤어야 했더라구요.
펫보험으로 얼마나 도움을 받았는지 어떤 점이 아쉬웠는지 후기를 남겨볼게요.
2024-12-29 긴급 병원행
아침에 일어났더니 첫끼로 먹은 사료를 토해놨더라구요.
(썸머는 새벽에 배고프다고 자꾸 저를 깨워서 5시반에 자동급식기로 첫끼를 먹어요)
11시반에 먹은 사료도 또 토를 하길래, 걱정이 되기 시작했어요.
(공복토를 자주 하는 편이라 처음 토를 해둔거에는 놀라지 앉았는데)
그리고,
두번 먹은 사료를 다 토를 했으니 배가 고플거 같아서
속도 달랠겸 황태국을 끓여줬어요.
문제는 황태국을 안먹는거예요!!!!
저희 강아지는 식탐이 우주최강이라 돌도, 흑도, 풀도, 플라스틱도 씹어 먹는 애인데..
먹는거를 거부하는 거를 처음 봐서 .. 너무너무 걱정이 되기 시작했고..
안 먹는 것도 그렇지만,
그 뒤로 한시간 간격으로 계속 토를 하기 시작했어요. ㅜ
토를 하는 것도 괴로워보이고 ㅜ
먹는거를 거부하는 것도 너무 무섭고
움직임이 아예 없어지기 시작해서 당장 병원으로 데리고 갔어요.

병원에서도 가.만.히.서. 있.는. 애.기....
원래 뒤쪽에 보이는 사료랑 간식코너에 가서 아이쇼핑을 엄청 하거든요.
사료 봉지를 뜯기도 한 적 있고...

너무 속삭해서 계속 왜그러냐고.. 해도 가.만.히.
정.지.화.면.처.럼.
슬픈 표정으로 힘들다고 말해요.

썸머는 5개월때 저희집으로 온 첫날부터
7살인 지금까지 한남동에 있는 동물병원 한 곳에서만 접종/진료/검진을 하고 있어요.
아주 콩알만할때부터 봐주시던 선생님들도 있어서 믿고 달려오는 곳이에요.
진료중에 양념갈비 뼈를 훔쳐 먹은 것이 원인이 된 것 같다는 얘기를 들었고.. ㅜ
양념에 남아있는 마늘/양파가 췌장에 무리를 준 것 같다고
검사를 해보자고 하셨어요.
이때까지 저는 췌장염이 강아지한테 얼마나 치명적인 질병인지 몰랐고 - 애기가 너무 힘들어 하니까 모든 검사를 다 해달라고 했어요.
(저는 진료중에 울기시작했고...)
암튼 결과는 급성 췌장염이였어요.
입원은 뭐 거의 확정이였고...
첫날 검사비만 454,000원 결제하고 입원시키고 집으로 왔어요.

이런 애들 두고 어떻게 집에 가죠?
아픈게 저 때문인 것 같아서 한참을 계속 미안해라고 말해주고 왔어요.
2024-12-30 입원 첫날


퇴근하자마자, 병문안을 갔어요.
혼자 낯선 병원에서 어리둥절했을 썸머..!
(물론 애기때부터 봐주시던 간호사 선생님도 계시고, 의사 선생님도 계셨지만 ㅜ 집이 아닌 곳에서 자느라 무서웠을거 같아요)
췌장관련 수치들이 계속 너무 나쁘게 나오고 있어서
수액치료와 약물치료, 그리고 매일 수치가 나아지는 봐야해서 검사도 매일 진행될 거라고 하셨어요.
아.. 첫날 결제한 검사비가 생각나서 바로...
가입해둔 펫보험을 열어봅니다.

저는 의료비 70% 보상만 기억에 있었는데.. 다시보니 ㅠ 가입금액이 100,000원 이였고
저 가입금액이 보험가액으로 제가 보장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이였어요.
저는 보험에 대해서 너무 무지해서 그냥 보장항목으로 의료비 70% 만 보고 가입했었더라구요.
의료비 보장은 의료비의 70%까지 1일 최대 100,000원이였어요.... ㅜ 대충격
병원비가 아무리 많이 나와도 10만원만 받을 수 있었다니..
너무 황당해서 다른 펫보험을 다 찾아봤는데, 의료비(병원진료비)는 통상 10만원에서 15만원이였고 대신 자기부담금에 따라 월납입액이 차이가 있었어요.
결론은, 저는 #보험금 은 덜 받으면서 #월납입 #보험료 는 더 많이 내고 있었어요!!!
하나더 몰랐던 사실은,
펫보험은 중간에 보장내용을 변경 할 수 없다는....!!!
보장 내용이 아쉬우면 해지 후 다시 가입해야 해요.
물론 3개월간 병원진료 기록이 없어야 하구요.
2024-12-31 입원 2일째

다음날 24년 마지막날에도 퇴근하자마자 썸머를 보러 갔어요.
하루만에 상태가 훨씬 좋아졌더라구요.
표정도 달라지고 움직임도 많아졌어요.
텐션이 확실히 아프기 전처럼 올라왔어요!
ㅜㅜㅜㅜㅜ
나은거 같아서 저는 또 울고


나를 보고 웃고 있는 거 같은 우리 애귀...
너무 다행이야.. 다행..
담당 선생님이 퇴근 전이셔서 검사 내용과 결과 수치에 대해서 하나하나 설명해주셨어요.
입원하는 동안은 첫날처럼 모든 검사를 하지는 않았고
특히 안좋은 수치와 췌장염이 낫고 있는지를 봐야하는 수치 위주로 검사를 하셨더라구요.
(믿을 수 있는 병원이 있다는 것에 감사)

잘자라고 굿나잇 인사를 하고 나오려는데...
"나는 왜 안가?"라고 물어보는 썸머
....
뭐라고 말하지....?
암튼, 굿나잍이야 임마

왜이르케 꼬질꼬질해 진고야.. (원래 꼬질꼬질한편)
아니 저 링거줄 왜케 짠해요... 흐엉흐엉
2025-01-01 입원 이틀째, 병문안
새해 첫날 - 일어나서 씻고 애귀를 만나러 병원을 갑니다.
병원 근처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때문에 어수선 했지만,
여러분! 우리 강아지 - 표정 좋아진거 보세요.
다 나은것 같죠??


숨길 수 없는 호전상태
선생님이 또 마침(?) 계셔서
또 검사 항목이랑 결과 하나하나 설명해주셨고
정상수치랑 비교도 해주셨어요.
빠르게 쾌차중시라며..
원하면 이번주에 퇴원해도 될 것 같다며...
만세!! ㅜㅜㅜㅜㅜㅜ

2025-01-02 마지막 병문안이자 퇴원

네, 또 갔죠 병원
제가 너무 매일와서 퇴원시켜주시는 걸까요?

상태가 너무 좋아져서 같이 장난도 치고,
살도 빠진거 같아서 몸무게도 재보고,

병원 생활은 어떠냐고 물어도 보고,
병원 사료가 더 입맛에 맞는지도 물어보고,
한참 끌어안고 놀다가...
최종 검사결과 확인하고!
그리고 그리고,
최종 입원비 결제 시간 (두근두근)
네.. 대략 백사오십 -

*입원비는 병원의료비 하루 최대 보장금장에 입원일수대로 청구할 수 있어요.
문제는 처음 병원에 온날 검사비용 결제한 부분과 첫 날 입원비가 중복 청구로.. 하루에 한번만 지급이 된다고.. 해서
결국 첫날 입원비는 보장을 못받았어요. 이런 부분도 참고하세요!
2025-01-06 퇴원 후 외래진료
집에 같이와서 너무 행복하고,
엄마 지갑도 이제 좀 살 것 같고,
얘도 컨디션 다 회복하고,
입맛도 다시 돌아서 다시 식탁 위 사냥을 노리고,
퇴원할때 정상수치로 회복 안된 애들이 있어서 며칠뒤 다시 병원에 가서 그 부분만 검사를 다시 받았어요.
정상!! 뜬거 확인하고 의사 선생님과 간호사 선생님들께 감사해요 절하고 -
마지막 결제하고! ㅜ

집으로 돌아오면서 앞으로 우리는 가난하게 살아야 한다고 썸머에게 한참을 설명해줬어요.
"왜그래야해? 엄마?"
"묻지마 - 임마"
결론은,
마지막 병원방문 결제금까지만 보험료청구하고
다음달부터 지금 이 보장범위의 펫보험은 해지를 하려구요.
그리고
삼성화재 펫보험과
DB손해보험의 페퍼민트 펫보험을
보장내용, 보장범위, 자기부담금, 월납입금
꼼꼼히 비교해보고 3개월 뒤에 다시 가입하려구요.
이번에 보험금을 받으면서 펫보험이 맞을까?
그동안 냈던 보험료를 그대로 적금으로 냈더라면
입원비, 진료비 다 내고도 남을 돈이였을텐데 하고 억울했지만,
갑자기 수술이나 큰 병이 생길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서니까! 저는 일단 펫보험을 유지하려고 해요.
강아지 엄마아빠분들!
나이, 강아지의 특성, 자주 병원에 가는 이유 등을 고려해서 예적금과 보험을 비교하고
또 다양한 펫보험들을 충분히 비교해서 가입하세요.
돈먹는 천사들을 위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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